공간의 온도 - 침실 by 박정은 on Grafolio : 주말 오후, 점심을 먹고 노곤한 기분에 커피를 가득 내려 마시며 책상 앞에 앉아 허리를 꼿꼿이 세워보지만 창문으로 햇살이 따스하게 쏟아져 들어오면 이겨낼 수가 없다. 이대로 잠이 들면 주말이 다 날아간다며 버텨보지만, 이내 백기를 흔들며 침실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살짝 열어둔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왔고, 얇은 천으로 만든 커튼이 흔들렸다. 방 안에는 빛이 가득했고 노랗게 물이 든 방의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