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인 줄 몰랐어 - 1. 담임 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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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인 줄 몰랐어 - 1. 담임 뺨 맞았어. : “오늘 지라시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재벌가와 연예계, 그 숨은 이야기들을 파헤쳐봅니다. 백동훈 기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백동훈 기자님.” “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는 소식 가지고 나오셨는데요. 우진 그룹에 대한 소식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오늘은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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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편한 상사 - 1. 내가 세컨드? : “손 시리지.” 길을 걷다 멈춰선 수혁은 꽁꽁 언 세라의 두 손을 붙잡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 수줍은 미소를 띤 세라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 안 시려.” “안 되겠다.” 자신이 끼고 있던 가죽 장갑을 벗은 수혁이 세라의 손에 직접 장갑을 끼워주었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란지, 제 코트 주머니에 세라의 손을 쏙 넣었다. “장갑을 나 주면 오빠 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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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100퍼센트 - 1화. 친애하는 키다리 아저씨께 : “성과도 없는 일에 왜 계속 투자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보시죠.” 차가운 남자의 목소리에 회의실 안이 무거운 침묵으로 가득 찼다. 그런 침묵이 우습기라도 한 듯 남자의 입고리가 비틀리며 말려 올라갔다. 그 누구도 그에게 이 말도 안 되는 예산에 대한 설명을 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보이자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이 쓸데없는 투자처에 대한 예산을 없애는...
녹아들다 - 프롤로그 : ‘꼬라지하곤……. 참 가관이다.’ 세면대 거울 앞에 서 있는 볼썽사나운 여자가 뿌연 시야로 들어온다. 헝클어진 머리에 마스카라가 번진 검은 눈물 자국, 입술선이 뭉개진 붉은 립스틱하며, 한마디로 미친 여자가 따로 없었다. 평소의 그녀라면 흐익! 하고 뒷걸음쳤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사소한 것에 반응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민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검게...
그 남자의 정원 - 1화. 그 남자의 세일러문 : “제1회 충무로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강태준입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의 중심,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눈부신 성…….” 금세 미간이 찌푸려진다. 발음이 성에 차지 않는지 태준은 큐시트를 내리며 가볍게 입을 푼다. 마지막 리허설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순서를 외우는 중이다. ……후.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애써 편안한 척해보려 해도 긴장감은 쉽게 없어지지...
시한부인 줄 알았어요! - 1화. 3개월 시한부 공녀 : “……뭐라고요?” 라리에트는 가냘픈 목소리로 되물었다. 의사의 멱살을 잡은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덜덜 떨렸다. 목이 졸린 노년의 의사는 거친 숨을 간신히 토해 내며 제 하얀 눈썹을 불쌍하게 늘어뜨렸다. 그러나 진짜 불쌍한 것은 그가 아니었다. “미, 미안합니다. 오진이었습니다.” “오진, 이요?” “예, 레이디 블랑셰, 당신은 시한부가 아닙니다! 안 죽어도...
부장님 왜 이러세요 - 1. 결혼합시다 : “좋은 아침입니다. 부장님.” 출근하는 강 부장님을 향해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잘 닦인 갈색 구두가 눈앞에 지나갈 뿐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시선을 들어 힐끗 쳐다본 부장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인사도 받지 않고 쌩하니 지나치는 부장님의 뒷모습을 보다가 나는 홍 주임과 눈이 마주쳤다. ‘부장님 왜 저기압이죠?’ 홍 주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꽃이기를 거부한다 - 1화. 진심이었던 적이 있나요? : 파밀라는 국왕의 애첩이었다. 수많은 왕의 여자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여인. 왕국 사교계에 제일가는 꽃. 그러나, 절대 공석에서는 왕과 함께 걸을 수 없는 천박한 여자. 사내들은 그녀의 미모를 칭송함과 동시에 더럽고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고, 여인들은 그녀를 멸시하면서도 질투의 시선을 보냈다. 그녀가 왕의 곁을 지킨 지 6년이 지난, 유독 밤하늘이 어두웠...
뱀파이어의 별 - 5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런 자 :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화보 촬영은 해가 거의 다 질 때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스튜디오 안은 뜨거운 조명 때문에 숨 쉬기도 힘들 만큼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그런 상황에서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촬영에 짜증을 낼 법도 하건만 카이는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잠시 쉬었다가 계속하자.”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카이의...
재벌인 줄 몰랐어 - 1. 담임 뺨 맞았어. : “오늘 지라시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재벌가와 연예계, 그 숨은 이야기들을 파헤쳐봅니다. 백동훈 기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백동훈 기자님.” “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는 소식 가지고 나오셨는데요. 우진 그룹에 대한 소식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오늘은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
완벽한 결혼의 정석 - 1. 파혼 선물 : “아,” 허리를 조이는 손길에 이주가 저도 모르게 신음을 뱉었다. “괜찮으세요?” 괜찮을 리가 있나. 드레스를 어찌나 세게 조이는지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다. “신부님, 허리가 어쩜 이렇게 가늘어요? 피부도 고우셔서 뭘 입으셔도 잘 어울리시네. 신랑님은 복 받으셨다, 그렇죠?” 직원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허리를 조이는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느슨하게....
보스의 노골적 취향 - 1화. 야동 좋아하세요? : “GO!” 그 짧은 한마디는 사람뿐만 아니라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들도, 푸른 하늘 위 자유로운 구름도 그의 명령에 따라 자라고 흘러야 할 것처럼 단호하고 절대적이었다. 클레이 피전이 빠르게 위로 솟구치자 권태웅 회장은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소리에 천지가 울리는 듯했다. 어릴 때부터 자주 듣던 소리인데도 도혁은 여전히 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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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스위트 - 1. 복숭아 맛 입술 : 기한은 3년. 홍대 골목에 위치한 자그마한 가게 중간에 앉아, 서연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벌써 한 달이 흘렀는데, 서연의 수중에 있는 것이라고는 낡고 허름한 건물 하나가 전부. 인테리어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이 가게를 어떻게 해야, ‘멋진’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재희한테 연락해 볼까?’ 일단은 혼자의 힘으로 해 보고...
첫사랑 꽃이 피었습니다 - -1- 안녕, 내 첫사랑 : 평화로운 봄날. 누군가에게는 입학의 설렘을, 누군가에게는 첫 직장에 대한 두려움을,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간질거림을 선물하는 날. 버스 차창 밖을 바라보아도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고, 꺄르륵하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런 날이었다. 하지만 분명 이 속에서도 전쟁을 시작하는 이가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발랄한 음성이 넓은 전원주택을 가득 채웠다....
정성스럽게 - #01. 키스 한방에 무너진 남자 : 눈앞의 여자는 나에게 말했다. “키스 잘해?” 뭐어? 나, 참…… 이 여자가 어디서 이런 질문을…… 아주 큰일 날 여자네. 내 실력을 보여줘야 하나. 아마 그럼 놀랄 텐데. “그걸 어떻게 말로……” “입 닥쳐. 키스할 때는.” 이 여자가! 자기가 물어봐 놓고 입을 닥치라니. 누가 먼저 서로의 입술에 닿았는지는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으읍…… 읍……!” 중...
뱀파이어의 별 - 1화. 하늘에서 떨어진 공주님 : “린 님, 일어나세요.” 뱀파이어들의 삶의 터전인 뱀파이어 요새의 아침은 어두웠다. 그건 하늘이 어두워서가 아닌, 요새 자체가 원래 어둡기 때문이었다. 아침인지 밤인지 구별되지 않는 시각, 시종인 량은 자신의 주인인 린을 깨우기 위해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 “린 님, 벌써 저녁이라고요.” 야행성인 뱀파이어는 보통 낮에 자고 밤에 활동을 했다. 그러니 지금은...
뱀파이어의 키스 - 7화. 찾았다, 나의 신부 (2) : “시나 님!” 맑게 부서지는 햇살이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은빛의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던 시나는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돌렸다. 책을 읽는 시간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인데 이를 방해하는 불청객의 목소리가 썩 반갑지 않아 시나는 고운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자신을 부른 소녀를 쳐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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