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여름의 끝에서 :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늘은 한 편의 시였다. 어떤 말을 남기고 싶었던걸까? 구름은 노랗게, 빨갛게, 분홍빛과 주홍빛으로 빛나며 형형색색 빛났다. 무지개가 떴고, 바람에는 가을 냄새가 조금씩 묻어져 있었다. 늦여름과 초가을이 만나는 9월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달이다. 늦여름의 포근함과 가을의 쓸쓸함이 공존하는 9월. 어쩌면 사랑에 빠지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 오늘은 나의 생일이었다. 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고 나섰다. 동생